스포츠 영화로 알고 본 영화였는데 그냥 풋볼은 양념, 소재로만 쓰인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존 리 핸콕 감독은 이미 예전에 "루키"란 영화를 연출하면서 야구를 매개로 한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의 스토리를 선사한 바 있다.

 이야기는 간단한데 결손가정 출신의 마이클 오어를 리 앤이라는 부유한 계층, 공화당 지지파에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여성이 돌보아주며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 결국 NFL에 드래프트되는 결과는 낳는다는 것이다.

 "블라인드 사이드"란 쿼터백의 사각지대로 주로 오펜시브 라인의 레프트 태클이 보호해야 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마이클 오어는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적성평가에서 학습능력은 턱없이 낮지만 보호본능은 98%에 이른다. 이처럼 높은 보호본능은 쿼터백을 포켓안에 보호해야하는 오펜시브 라인맨으로서는 딱인 점이다. 그리고 자신을 처음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투오이 가족을 보호하는 본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실화에 충실하게 바탕을 둔 까닭인지 이야기 전개에서 일어날 법한, 긴장감 있어야 할 위기가 그리 두드러지지 않고 갈등의 해소에서도 극적인 효과가 떨어진다. 하지만 그런 재미없이도 영화는 영화 내내 흐르는 캐릭터들의 전형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 끝내 관객의 마음이 뭉클해지게 만드는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한 마디로 참 착한 영화. 자신 안의 선함이 세상사에 찌들어가 더럽혀졌다고 느껴질 때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영화는 NFL역사상 가장 최악의 부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1985년 11월 18일, 먼데이 나잇 풋볼 게임에서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쿼터백 조 싸이즈먼은 플리플리커를 시도하는데 상대인 뉴욕 자이언츠는 이 플레이에 속지 않았고 뉴욕 자이언츠 전설의 라인배커 로렌스 테일러는 블리츠를 하면서 싸이즈먼의 사각지대인 왼쪽 뒷편에서 쌕을 성공시키고 그 플레이를 끝으로 싸이즈먼은 은퇴를 하게 된다. 바로 오른쪽 다리가 꺾이면서 정강이가 부러진 것이며 후에 회복하고도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짧아진 것. 이 플레이로, 그리고 최고의 라인배커 로렌스 테일러로 인해 쿼터백을 보호해야 하는 (오른손잡이 쿼터백의 경우) 레프트 태클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참고로 로렌스 테일러는 후에 올리버 스톤 감독의 풋볼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에도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동)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