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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껄렁한 이야기/부귀영화

미스터 브룩스(Mr.Brooks)

살짝쿵 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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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거칠게 요약하자면 두 얼굴의 사나이에 관한 영화랄까.

  브룩스씨는 성공한 사업가로 사회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에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으니 그 내면의 마셜이란 또다른 자아가 살인을 종용하면 살인을 저지르곤 하는 중독된 살인마가 그의 또 다른 자아다. 완벽하게 살인을 저질러 수사망에 좀처럼 잡히지 않지만 우연히 그의 살인현장 모습을 스미스(베포드였나?)에게 걸리고 그 냄새를 맡은 형사가 실마리를 잡을 가능성이 있는, 약간은 곤란해진 처지에 더해 그의 딸에 관련한 일련의 사건이 터지면서 자신의 인생을 지키기 위한 위험한 게임을 만들게 된다.
(쓸데없는 소리 좀 하자면 브룩스의 아내는 CSI에서 맹활약하는 캐서린인데다 드라마 24의 CTU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미셸 데슬러 요원(레이코 에일스워스)도 나오지만 사건 해결엔 별 관심도 없다...하핫)

영화 전단지에 있는 시놉시스는 제법 흥미를 돋구게 할지 모르지만....흠흠... 요즘 왜 이리 낚이는 건지...
화면은 스타일리쉬하게 잘 빠졌지만 정작 이야기는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대고 몇 몇 장면들은 외려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비록 마셜이란 내면의 또다른 자아가 브룩스의 이중생활을 그리는데 편안하게 설명해주지만 영화의 후반부에 접어 들었을 때 정작 브룩스 자신이 내리는 결정과 그것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심정의 변화가 구축되었는지는 매우 거칠게 이야기된다.

오랜만에 본 케빈 코스트너는 관록의 여유를 보이며 나름 선전했지만 데미 무어는 갈 길 잃은 어린 양마냥 허우적대고 있다. 요새하는 말로 안습... 확실히 데미 무어는 10여년 전에 평가받았듯이 단발머리로 나올 때 나름대로 선전을 하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