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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껄렁한 이야기/부귀영화

데쓰 프루프(Death Proof) -젠장할 멀티플렉스의 횡포- 새 밀레니엄이 닥치기 바로 직전, 아니 더 정확히는 1998년 강변CGV개관이란 사건은 한 극장에서도 여러 영화를 골라볼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힌, 관객의 편의를 극대화시킨 개념이라 하여 그 이후 멀티플렉스의 대중화를 가져왔다. 그렇다. 예전엔 하나의 극장에서 많아봤자 서너개의 스크린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보고싶은 영화를 보기 위해선 신문의 광고에서 어느 극장에서 개봉하는지 손가락을 짚어가며 찾아야하는 번거러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5개 스크린 이상을 갖춘 멀티플렉스는 개봉중인 웬만한 영화는 모두 상영할 수 있을 정도여서 영화를 보고자하는 사람들은 모두 멀티플렉스를 찾기 시작했다. 게다가 넓은 로비에 갖춘 각종 부대시설로 인해 영화시작 시간까지 적당히 시간을 때워야 .. 더보기
미스터 브룩스(Mr.Brooks) 살짝쿵 스포일러 포함. 글쎄, 거칠게 요약하자면 두 얼굴의 사나이에 관한 영화랄까. 브룩스씨는 성공한 사업가로 사회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에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으니 그 내면의 마셜이란 또다른 자아가 살인을 종용하면 살인을 저지르곤 하는 중독된 살인마가 그의 또 다른 자아다. 완벽하게 살인을 저질러 수사망에 좀처럼 잡히지 않지만 우연히 그의 살인현장 모습을 스미스(베포드였나?)에게 걸리고 그 냄새를 맡은 형사가 실마리를 잡을 가능성이 있는, 약간은 곤란해진 처지에 더해 그의 딸에 관련한 일련의 사건이 터지면서 자신의 인생을 지키기 위한 위험한 게임을 만들게 된다. (쓸데없는 소리 좀 하자면 브룩스의 아내는 CSI에서 맹활약하는 캐서린인데다 드라마 24의 CTU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미셸 데.. 더보기
라파예트(Flyboys) 산전수전을 겪은 자들의 공중전이야기. 글쎄, 옛날엔 공중전이 이랬더랬다...란 것 외엔 별로 와닿는게 없다.역사를 가르치려는 것도 아니고... 비행 교습소의 교보재로 쓸 것인지...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에 바탕을 둔 데다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거기다 식상한 재료를 새롭게 요리하는 기술도 없다. 천편일률적인 스토리라인에서 관객이 내심 기대했던 것들은 싸그리 무시당한 반면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설마, 설마, 설마하는 것들은 아낌없이 창고 대방출시켜 눈 앞의 현실로 연결시켜주는 냉혹함이 존재할 뿐이다.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겉돈다. 매력적이어야 할 주인공 롤링스나 캐씨디조차도 바다위의 부표마냥 떠돌아 다니는데다가 장 르노의 프랑스산 "벙찐" 표정연기는 이미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단지 사자만이 좀 쿨~~했.. 더보기
조디악(Zodiac) 제목에선 왠지 조악하단 느낌이 물씬 풍길지 모르겠지만 감독이 누구인지 보면... 에일리언3으로 혜성같이 등장하며 이어서 세븐. 파이트 클럽, 패닉 룸 등을 연출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데이빗 핀처. 그리고 그의 새 영화 조디악. 스릴러 영화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법한 그가 다시 범죄 스릴러를 만든다는 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그런데... 후후... 보다가 잘 뻔 했다.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피곤해서.... 소재상으로나 영화의 큰 줄기로나 기타 여러 요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살인의 추억"과 비교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유사한 점도 많다. 외려 어떤 점이 다른가하고 찾는 편이 쉬울 수 있을만큼 유사하다. 극중의 제이크 질렌할이 따라가는 수사의 뒷발자국은.. 더보기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Mr. Bean's Holiday) 당연히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음. 표정만으로도 웃겨주시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인 그가 돌아왔다. 여러분~~~ 슬랩스틱이란 이런 겁니다. 미스터 빈의 강의를 들으세요...아니, 보세효~!!! 횽횽횽;;; 그를 처음 접한 것이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어느 명절에 텔레비전을 통해 보면서 데굴데굴 굴렀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데굴데굴... 그러면서 나는 그의 표정을 함께 따라해 보곤 했다. 이내 눈이 작은 나로선 흉내내기 힘든 표정이라는 것을 알고선 그의 위대함에 탄복했더랬다. 그리고 몇 년 전엔 그의 비범함을 무기로 007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쟈니 잉글리쉬") 그의 능력이 역시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에 대한 그리움은 작년 "핑크 팬더"를 보면서 더더욱 절실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