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없어도 될만한, 혹은 짧게 가져가도 될만한 에피소드가 있어 보인다. 덕분에 약간은 지루한 느낌. 하지만 그 지루한 시간을 아오이 유우가 언제 나오나 하는 기대감으로 버티게 된다. 그런데 아오이 유우는 너무 적게 나온다. 차라리 특별출연이라고 하지.
사랑은 머뭇거리지 말고, 농담처럼 고백하지도 말라는 인생에 있어 소중한 충고를 해주는데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나온 대사에서처럼 여자는 확신없이는 움직이지 않는다(맞나?)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건진 건 우에노 주리의 연기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는 것.
"이와이 순지의 두번째 러브레터"라는 광고 카피는 글쎄... 난 아오이 유우 그리고 우에노 주리, 두 배우의 이름을 보고 봤다.
일본 특유의 스토리라고 해야하나. 1시간을 끌기도 힘들만한 이야기에 살을 잘 덧붙여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미야자키 아오이도 좋지만
구로키 메이사가 더 눈길을 끄는걸...상당히 이국적이다.
위의 두 영화는 다른 듯 닮아 있다.
-현재 시제에서 과거 시제로의 회상과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시간구성이라든지,
-소재도 사진과 영화라는 "카메라"를 갖고 하는 일이라는 점,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고 있고(그걸 표현하느냐와 하지 않느냐의 차이는 있다) 남자는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에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채는 이야기.
---그리고 결말도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