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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껄렁한 이야기/부귀영화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Friday Night 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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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88년, 텍사스주 오데사, 모든 주민들은 지역고교 퍼미안 팬더스 풋볼팀에 목숨을 걸다시피 관심과 성원을 보내며 주 챔피언이 되길 희망한다. 그러나 금요일 밤 조명을 받으며 열심히 경기하는 이 팀에는 덩치 큰 선수가 별로 없어서 큰 약점이 되고 설상가상으로 리그 초반에 최고의 러닝백인 부비 마일즈가 외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며 아웃되고 만다.

감독인 게인스는 주민들의 압력을 받으며 이 팀을 우여곡절 끝에 토너먼트까지 나가고 마침내 주 내에서 최강팀으로 군림하는 카터팀(무슨 고교인지는 기억이 안 남)을 결승에서 만난다. 미국은 참 풋볼을 좋아한다. 미쳤다고 할 정도로...(결승전이 열린 구장으로 애스트로돔이 나온다. 지금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홈 구장을 미닛 메이드 파크 개폐식 돔구장으로 옮겼지만 그 전까지 그 이름답게 애스트로스 홈 구장으로 쓰였다. 아마 NFL의 테네시 타이탄스가 휴스턴 오일러스였을 당시 함께 홈구장으로 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지금은 휴스턴 텍산스가 있지만... 세계 최초의 돔구장으로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까지 언론보도를 했지만 이젠 뭐 그다지 불가사의하지도 않다... 지금은 애스트로돔을 뭐로 쓰고 있는지.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카트리나 피해 당시 임시 대피소로 쓰였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긴 한데...) 

풋볼영화를 보다보면, 아니 거의 모든 스포츠영화를 보다보면 메시지가 명확히 드러난다. 주로 감독의 입을 통해 영화 내내 나오다가 절정 부분인 마지막 게임의 초반이나 하프타임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미팅을 하며 결의를 다질 때 항상 감동적인 연설을 펼쳐놓는다.
그리고 그 연설에 감동, 감화된 선수들은 똘똘 뭉쳐 감동적으로 게임을 마무리하고 여운이 남게 영화결말을 맺는다. (실화에 바탕을 둔 경우 자막을 통해 감독과 선수의 그 후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이 영화 역시 그런 클리셰의 전형을 보여준다. 실화에 바탕을 두고 리그 도중 악재가 겹치지만 감독이 자신의 신념을 주야장천 떠들면서 결국 감동적인 결말을 맺는거. (하지만 마지막에 좀더 눈물짓게 되는 요소도 있다.)

영화의 교훈은 아마 이런 것일게다. 『완벽해져라. 스코어 보드상에서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친구, 가족의 관계에서 진심을 다하고 너희들의 선한 눈으로 기쁨과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할 수 있으면 그것이 완벽한 것이다.』뭐 이런 비슷한... 그리고 팀으로서 형제애로서!!!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도 별 다를 바 없는 풋볼 영화지만 어쨌든 마지막에선 여전히 감동적이고 피를 흘리고 뼈가 부딪히는 소리와 거친 숨소리의 향연과 굵은 땀방울과 선수들이 흘리는 눈물은 "어쩔 수 없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풋볼이란 스포츠는 영화로 만들기에 참 좋은 소재다. 자신을 희생하여 길을 터주고 팀원이 달려나가도록 해야하는 All For One, One For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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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렇게 선수들을 모아놓고 감동적인 연설을 한다.
그런데 실제 경기에서도 이렇게 감동적인 연설을 하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