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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껄렁한 이야기/부귀영화

the Pursuit of Happyness

 


소재의 빈곤에 시달리는 것은 할리우드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갑자기 최근에 보는 영화들이 모두 그런 이야기다. 앞서 인빈서블도 그렇고 블러드 다이아몬드도, 또 아버지의 깃발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도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하는거니, 뭐...

그래, 영화라는 장르가 나온지 거의 1세기가 되었고 이제 웬만한 이야기는 나온 것 같으므로, 혹은 사람(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이야기는 역시 사실에 기초한 이야기가 최고라는 생각이 있는건지.

그렇다고 이제 나올 이야기는 다 나왔으니 영화 존폐론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또 이야기가 아니면 어떤가. 이명세 감독은 이미지와 스타일만으로도 "형사Duelist"라는 영화를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지 않았는가!!! 개인적으로는 별로 아니지만...

뭐, 어찌되었든  나는 실제 있었던 일을 재조명하거나, 또는 사실에 기초하여 각색한 영화를 좋아한다. 이 "행복을 찾아서(행복의 추구 the Pursuit of Happyness)"도 그런 이야기다. 삶의 끝자락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매진한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업을 설립하고 성공을 거둔 크리스 가드너의 실제 이야기.

그렇다. 이 영화의 제목은 분명 the pursuit of happyness다. happiness든 happyness든 무슨 상관이랴. 그리고 중요한 것은 행복의 "추구"라는 것이다. 누가 과연 행복이란 단어의 정의를 명쾌하게 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누가 자신은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영화에서처럼 인간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만이 주어져 있다. 미국 독립선언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헌법 10조에서도 당당히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즉, 영원히 가질 수 없이 끊임없이 행복을 좇을 권리만 있다. 어쩌면 신기루만을 좇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인간은 만족을 모르는 동물이라 했다. 끊임없이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을 찾아가는 동물. 계속 무언가를 더 원하다가 결국 원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하는...뭐냐...

암튼, 가족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매우 교훈적이고도 계몽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불어 검은 옷을 입고 외계인과 싸우고, 나쁜 녀석들과 뒹굴던 가수 겸 액숀!배우가 매우 괜찮은 인간미를 가진 배역도 잘 연기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려준다. 더불어 그의 친아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행복을 찾아가는 윌 스미스의 애처로운 눈빛을 보라... 그 실제 인물 크리스 가드너란 사람은 지금 행복할까???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온 모습을 봐선 매우 행복한 모습이었다. 그의 아들 또한 매우 행복해 보이고(아들의 거구를 보면 누구나 그렇게 느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