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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 어린 시절 모험소설을 읽거나 모혐영화, 만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물섬, 보물선 등 숨겨진 보물을 찾는 공상에 빠진 적이 있을 것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어느 한 여름, 시골 할아버지 집에 놀러가서 큰 나무 밑에 드러누워 새파란 하늘을 보며 공상에 빠지다가 낮잠을 즐거거나, 혹은 허리춤에 나무로 만든 칼을 차고 시골 동네를 나돌아다니며 제 딴에는 모험이랍시고 들판을 헤치고 자신만의 아지트를 찾아서 시시콜콜한 물건을 재워놓던 유년 시절은 거의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갖고 있는 경험일 것이다. 물론 대부분 허기진 채로 돌아와 다시 별볼일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곤 했겠지만. 고종이 숨겨둔 황금을 어리숙한 세 명(네 명인가? 아니 여섯인가...)이 찾는다는 것이 큰 이야기줄기인 "얼렁뚱땅 흥신소"는 그래서 더욱.. 더보기
하우스 (HOUSE M.D.) 밤늦게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보니 난데없이 공중파에서 를 방영하는 것을 보게 됐다. 이제 시즌 1인데다가 1편 파일럿이었던지라 기억이 새로워지는 맛도 있고 더빙된 목소리를 들으니 약간은 생소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에서 베로이카 역으로 나온 배우도 환자 역으로 나와 반갑기까지... 많이 알려졌다시피 는 기본적으로 셜록 홈즈에서 모티브를 따온 거란다.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와 그레고리 하우스(Gregory House).."홈"과 "하우스"로 연결되는 이름이 그 근거라는 주장은 약간 무리가 있는 것 같지만 셜록 홈즈에게 절친한 친구 와트슨 박사가 있었고 닥터 하우스에겐 제임스 윌슨이란 친구가 있으며 닥터 하우스는 진단의학과란 팀에서 환자의 알 수 없는 증상들에 진단을 내리는데 환자의 병.. 더보기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Friday Night Lights, on NBC) 시즌1 Clear Eyes, Full Hearts, Can't Lose! 뭐, 동명의 영화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Friday Night Lights)"의 흥행으로 이것을 드라마로 만들게 되었고 드라마도 꽤 인기가 있었던지 이제 곧 시즌 2가 나올 예정이란다. 이 드라마는 미국 텍사스의 딜런이라는 작은 동네의 딜런 고등학교 풋볼팀의 이야기를 다룬다. 풋볼이란 스포츠도 당연히 있어서 스포츠 드라마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실제로는 출연진의 연령대도 그렇고 배경도 그렇고 전형적인 성장드라마로 보인다. 스포츠를 끼고 있는 전형적인 성장드라마... 내가 어렸을 땐 "케빈은 12살(13살, 14살도 있었던 것 같다)"이란 성장드라마가 있었고 그걸 보면서 자랐는데 요즘은 이런 수위(?)의 드라마가 나온다. 이 드라마의 큰 .. 더보기
Numb3rs "도대체 수학이 무슨 필요가 있으며 왜 배우는가?"라는 의문은 수학을 싫어하는 모든 학생들의 지침이 되며 도피처가 되는 말이다. 나도 '수학의 정석'을 베개용으로 썼다. 항상 불만은 왜 표지를 하드커버로 딱딱하게 만들어서 베개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하는 것이었지만 늘 잠이 부족했던 그 당시에는 그런 것도 별 문제없이 책을 펼쳤다가 이내 잠으로 안내하는 신통방통한 요물이었음에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We All Use Math Every Day" 란다. 물론이다. 난 이 놀라운 사실을 군대에서 경험했다. 삼각함수를 써서 박격포를 방렬하더라. 물론 원리만 그렇고 실제 포 방렬에선 택티컬한 것만 이용하기에 급급하지만 말이다. 범죄수사물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여온 CBS의 색다른 범죄수사물 넘버.. 더보기
연애시대 드라마는 챙겨봐야 하는 수고를 해야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이 드라마는 그런 수고도 마다 않고 보게 만든다. 보통 드라마를 재밌게 보다가도 한 두회를 거르게 되면 다시 보지 않게 되기 십상인데 이 드라마는 한 회를 못 보게 되면 추후에 또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챙겨보게 만든다. 웰메이드 드라마란 말이 있다면 이런 드라마를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통상적이고 통속적인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낯선 느낌의 드라마. 한지승 감독의 영화는 그리 내키지 않았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 사람은 어쩌면 드라마 연출에 더 좋은 역량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더라도 그의 차기작이 기대되기도 하고. 또 그의 부인인 노영심이 만든 드라마 OST는 이 드라마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