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만도나 람보의 재림이라고 할까.
뭐, 포스터에서 나오듯 한때는 명예와 조국을 위했지만 이제는 정의를 위한다는 그런 것은 잊도록 하자. 에티오피아의 인민을 불쌍히 여기거나 인류애를 강조하고 또는 미국의 어느 한 (혹은 몇몇의) 권력자의 음모를 밝히려는 그런 거창한 주제는 넘겨버리자. 단순히 액션을 위한, 거침없는 총질을 위한 밑바탕으로써 쓰일 뿐이었으니. 어떠한 일을 도모함에 있어 거창한 대의명분을 갖는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것이 정말로 명분이 되건, 말하고자 하는 것, 혹은 행하고자 하는것을 위한 주제를 위한 배경이 되건 간에 말이다.
게다가 여느 액션 영화가 끝맺음을 명분에 맞게 그리고 적절한 실리도 챙기며 잘 봉합하며 마무리하려는 것에 비해 이 영화는 "닥치고 쏴"주의다. 맘에 안 드는 것들 다 쏴~~!! 그래서 결말도 가슴 후련하게 끝맺음을 한다.
어리석게도 하찮은 법에 기대려 하는가? 그보다 더 거창하고 위대하신 정치인들, 경제인들(재별들, 회장님... "내가 누군지 알고!!!"), 권력자들은 법 위에 존재하니 이제 법은 가소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드라마 "24"에서 잭 바우어가 "국가"를 위해 그리고 또 다른 증거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시즌을 위해 적을 맘대로 하지 못해서 보는 입장에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면 이 영화를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그냥 다 날려버리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을테니.
슛터라는 원제를 두고 왜 "더블 타겟"이라는 다소 구식의(왠지 모르게 장 끌로드 반담이 떠오른다.) 제목을 달았는지는 영화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관객을 더 끌어오려면 그냥 슛터라는 제목을 유지하는게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시대에 더블 타겟이라니...
혹 이 영화를 보고 버지니아 참사나 아프리카 난민, 총기 만능주의, 私權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 이건 그냥 영화다. 소설에 바탕으로 둔 영화...
CTU직원으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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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주룩주룩...
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흥미롭지도 않다.
어느 드라마에서 많이도 써먹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리에겐 익숙한 이야기.
그럼 그런 익숙함을 커버하고도 남을만큼 이야기 구조, 구성이 특별한가? 화면이 아름답거나 개성이 있는가? 배우들의 연기가 소름이 돋을 만큼 위력적인가? 아니올시다.
하지만, 여주인공의 미모는 그런 약점를 뒤덮을만큼 자유롭다.
영화에서 동생으로 나오는 여주인공.
그냥...... 좋다... 이름이 "나가사와 마사미"라고 한다.
기억하자, 나가사와 마사미 !!!
손 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