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선 왠지 조악하단 느낌이 물씬 풍길지 모르겠지만 감독이 누구인지 보면...
에일리언3으로 혜성같이 등장하며 이어서 세븐. 파이트 클럽, 패닉 룸 등을 연출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데이빗 핀처. 그리고 그의 새 영화 조디악. 스릴러 영화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법한 그가 다시 범죄 스릴러를 만든다는 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그런데... 후후... 보다가 잘 뻔 했다.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피곤해서....
극중의 제이크 질렌할이 따라가는 수사의 뒷발자국은 보는 내내 건조하고 고즈넉하여 장르적 요소로서의 재미는 별로 크지 않아 보인다. 아마 그래서 내가 졸립지 않았을까.
게다가 난 비슷비슷한 얼굴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뭉텅이로 나오면 누가 누군지 헷갈리며 그 때문에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약간의 곤혹스러움을 느낀다. 바로 이 영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