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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뽀~츠/Sportiva

삼성 라이온스 김한수 선수 사실상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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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프로농구에서 소리없는 강자가 추승균이라면 프로야구에는 소리없이 강한 사나이는 김한수다. 삼성의 핫코너를 책임지며 물샐 틈 없는 수비를 펼치며 3루수 부문에서 6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어느 시즌엔가 초반 약 3개월간 타율이 4할을 넘나들면서 시즌 타율을 기대케 했던, 타격에서도 수준급의 기량으로 꾸준한 성적을 낸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 좋은 타율을 보일 때에도 중심타선에 서기보단 6번 타순이 가장 편하다는 김한수 선수는 어느 타순에 갖다 놓더라도 제 몫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다.
 
  2006시즌부터 붙박이 선발 3루수 타이틀을 잃었던 김한수 선수는 1루수로 불가피하게 출장하게 되어더라도 좋은 수비를 펼쳤던 선수다. 그의 배번은 5번이다. 5번. 핫코너 3루수의 자리. 그가 1루수로 나서는 것은 보는 것은 22번을 달고 포수 마스크 대신에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이만수를 보는 것 만큼이나 불편하고 어색하다. (조동찬도 66번을 달고 유격수에 애착을 보였는데 박진만 때문에 다른 포지션을 보게 되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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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팔로우 스윙으로 가끔 포수의 뒤통수를 치기도 했고 어디가 배팅 포인트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아니 어떤 공에든 배팅 포인트를 맞출 수 있는 김한수 선수는 꼭 해줘야 할 때 한 건씩 해주면서 사자 팬들을 기쁘게 해준 선수였다.

 그런 그가 이제 플레잉코치를 하게 되면서 사실상 은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 2008시즌에도 뛰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세대교체에 밀리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세대교체도 미룰 수 없는 숙제지만. 플레잉코치가 선수 겸 코치란 뜻이지만 아마도 이제 그라운드에서 글러브를 낀 그의 모습을 보긴 힘들 것 같다. 삼성에서 프랜차이즈로 뛰다가 명예롭게 은퇴한 선수는 류중일 현 수비코치 밖에 없을 정도로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에 대한 예의는 제로인데 충성도 높은 김한수 선수의 팬들을 의식한 탓인지 겨우겨우 은퇴식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2006 시즌이 끝나고 김한수 트레이드 루머가 나돌았을 땐 정말 어이가 없었는데...

성실한 선수로서의 태도를 그대로 이어나가 코치로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주시길 기도한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김한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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