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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더블 타겟 (슛터), 눈물이 주룩주룩 더블 타겟(원제는 SHOOTER) 코만도나 람보의 재림이라고 할까. 뭐, 포스터에서 나오듯 한때는 명예와 조국을 위했지만 이제는 정의를 위한다는 그런 것은 잊도록 하자. 에티오피아의 인민을 불쌍히 여기거나 인류애를 강조하고 또는 미국의 어느 한 (혹은 몇몇의) 권력자의 음모를 밝히려는 그런 거창한 주제는 넘겨버리자. 단순히 액션을 위한, 거침없는 총질을 위한 밑바탕으로써 쓰일 뿐이었으니. 어떠한 일을 도모함에 있어 거창한 대의명분을 갖는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것이 정말로 명분이 되건, 말하고자 하는 것, 혹은 행하고자 하는것을 위한 주제를 위한 배경이 되건 간에 말이다. 게다가 여느 액션 영화가 끝맺음을 명분에 맞게 그리고 적절한 실리도 챙기며 잘 봉합하며 마무리하려는 것에 비해 이 영화는 "닥치고 쏴.. 더보기
무지개 여신,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남자 주인공은 제쳐두고 우에노 주리 주연에 아오이 유우가 나온다는 건 그냥 축복이다... 그다지 없어도 될만한, 혹은 짧게 가져가도 될만한 에피소드가 있어 보인다. 덕분에 약간은 지루한 느낌. 하지만 그 지루한 시간을 아오이 유우가 언제 나오나 하는 기대감으로 버티게 된다. 그런데 아오이 유우는 너무 적게 나온다. 차라리 특별출연이라고 하지. 사랑은 머뭇거리지 말고, 농담처럼 고백하지도 말라는 인생에 있어 소중한 충고를 해주는데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나온 대사에서처럼 여자는 확신없이는 움직이지 않는다(맞나?)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건진 건 우에노 주리의 연기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는 것. "이와이 순지의 두번째 러브레터"라는 광고 카피는 글쎄... 난 아오이 유우 그리고 우에.. 더보기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일본 특유의 허무한 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윙걸스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쳤던 우에노 주리는 이번에도 평범한 삶을 사는 주부로 출연하여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펼치는데 그 노력은 스파이활동으로 이어진다. 즉, 어떠한 나라에서 스파이 지령을 받을 때까지 일상에서 눈에 띄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평소엔 투명인간 취급을 받을 정도로 그렇게 평범하게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평범하게 살려는 노력은 외려 그를 돋보이게 만들기 십상이다. 또 다른 스파이인 라면가게 주인은 훌륭한 맛의 라면을 만들 수 있으면서도 밍숭맹숭한 라면을 만들면서 평범하게 살고 평범한 두부가게 아저씨는 해외에서 살인 청부를 아르바이트로 뛰는 총의 달인이며 공원에서 개미들에게 먹이를 주던 할머니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