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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

화려한 휴가 상상력 부재의 시대에, 혹은 그 상상력의 실체화를 이루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면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이야기에 눈을 돌리게 마련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현대사에 드라마틱한 요소가 넘쳐나는 가슴 시린 이야기가 많은데 이 영화가 바로 그 이야기 중 하나를 다루고 있다. 자, 이야기는 모두가 아는 내용이다. 고로 스포일러니 뭐니 자시고 할 것도 없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까지의 이야기. 독재자가 되고 싶어하는 자가 광주의 민간인을 폭도로 몰고 공포정치를 실행하였고 그에 맞서 당당히 싸우고 산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처음으로 영화로 만들었다. 뭐, "꽃잎"이나 "박하사탕"도 있었지만 그것들은 추상적으로 그려냈거나 개인이 겪.. 더보기
오월의 노래 오월의 노래 노찾사 봄볕 내리는 날 뜨거운 바람 부는 날 붉은 꽃잎 져 흩어지고 꽃 향기 머무는 날 묘비없는 죽음에 커다란 이름 드리오 여기 죽지 않은 목숨에 이 노래 드리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이렇게 봄이 가고 꽃 피고 지도록 멀리 오월의 하늘 끝에 꽃바람 다하도록 해 기우는 분숫가에 스몄던 넋이 살아 앙천의 눈매 되뜨는 이 짙은 오월이여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5월이다. 5월 18일. 1980년 광주 민중항쟁의 시작이었던 날이다. 이 날도 잊지 말아야하고 이 날을 있게한 장본인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한 그 하수인들... 하지만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이렇게 시작한 민주화의 열망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어내고도 그 해 겨울엔 다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