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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껄렁한 이야기/끄적끄적 긁적긁적

오월의 노래

오월의 노래   노찾사

봄볕 내리는 날 뜨거운 바람 부는 날
붉은 꽃잎 져 흩어지고 꽃 향기 머무는 날
묘비없는 죽음에 커다란 이름 드리오
여기 죽지 않은 목숨에 이 노래 드리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이렇게 봄이 가고 꽃 피고 지도록
멀리 오월의 하늘 끝에 꽃바람 다하도록
해 기우는 분숫가에 스몄던 넋이 살아
앙천의 눈매 되뜨는 이 짙은 오월이여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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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다. 5월 18일.  1980년 광주 민중항쟁의 시작이었던 날이다.

이 날도 잊지 말아야하고 이 날을 있게한 장본인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한 그 하수인들...


하지만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이렇게 시작한 민주화의 열망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어내고도 그 해 겨울엔 다시 노태우가 정권을 잡았던 것이다. (그 당시 직선제에도 불구하고 노태우가 당선되었다란 뉴스에 다시 한 번 거센 폭풍이 휘몰아치리란 생각을 했는데 세상은 너무나 조용해서 무슨 일인가 했더랬다) 그리고 그가 있었던 기간만큼 늦어졌고, 또 잊혀지게 만들려고 했다. 왜 우리는 그들의 잘못을 덮어두려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