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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뽀~츠/Sportiva

2007 French Open 남자 결승--- Nadal thre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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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s Singles - Final - Completed
SET:           1 2 3 4
 R. Federer #1 3 6 3 4  
 R. Nadal #2 « 6 4 6 6  

 
  롤랑 가로 결승에선 어쩌면 당연하게도 황제와 왼손 천재가 맞붙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클레이의 제왕인 라파가 이겼다. 언젠가 로저 페더러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지만 그 때가 빨리 오기 위해서는 롤랑가로에 라파엘 나달이 출전을 하지 않거나  결승 이전 라운드에서 다른 선수에 패하기를 기도해야 할 것 같다. 어제와 같은 게임을 계속 반복할 거라면 말이다.

  페더러가 대결하던 상대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던 모습을 페더러 자신이 보여주는 것 같았다. 여느 때 같았으면, 설령 잔디 코트나 하드 코트에서라도 볼을 끝까지 쫓아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던 페더러는 정작 라파의 앞에선 클레이코트인데도 불구하고 번번이 라인을 벗어나 버리는 스트로크를 구사한다. 예전에 롤랑 가로를 1997년, 2000년 2001년 등 총 3번에 걸쳐 제패했던 "왕년의 스타" 구스타보 쿠에르텐도 어제 경기가 끝나고 "사상 최고의 선수에 대항하는 최고의 클레이 선수의 경기를 봤다"라고 나달의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브레이크 찬스를 수십번 날려보내는 페더러와 간간이 잡은 브레이크 찬스를 성공시키는 나달. 나달이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나달에게 캐발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황제로서의 위용을 잃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60여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하는 쪽을 택하며 자존심을 지킨 페더러는 이대로는 절대 롤랑 가로를 제패할 수 없을 듯 하다. 클레이코트 전문 코치를 영입하거나 나달을 잡는 비책을 터득하는 수밖엔.
 
  페더러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 오픈 결승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니 거의 무결점의 선수라는 평을 듣는 만큼 그는 클레이에 약한 선수가 절대 아니다. 단지 나달이 클레이에서 독보적일 뿐이다. 그리고 난 나달이 계속 프랑스 오픈에서만큼은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았으면 한다. 피트 샘프라스가 이루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페더러가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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