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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8 타인의 삶(Das Leben der Anderen, The Lives of Others) by 革命夢 아둔패기

난 아직도 독일영화는 표현주의나 뉴 저먼 시네마라는 영화사조에 따른 작품들만 있는 줄로 알고 있으며 매우 난해하고 어렵다고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영화는 누벨바그 내지는 누벨 이마쥬, 이탈리아 영화는 네오 리얼리즘만 있다는 선입견이 뿌리 깊숙히 자리하고 있기에 매우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마음을 갖고 영화를 본다.

덕분에 이런 영화들을 보면 잠이 솔~솔~~ 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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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일영화를, 그리고 평단의 찬사를 받은 "타인의 삶"을 봤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화사조에 속하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하긴 요즘 뭐 어떤 영화가 어떤 영화사조인가가 그리 중요한가.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나 파리 텍사스를 보고, 파스빈더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를 보면서 아, 이런 영화가 뉴 저먼 시네마로구나를 느꼈다면 나는 펠리니나 로셀리니의 영화를 보면서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것이 네오 리얼리즘이라 해도 나에겐 모두가 그냥 졸리는 영화니까... (웃자고 하는 소리다.....만 솔직한 심정이다ㅠㅠ)

아무튼 이 "타인의 삶"은 동독을 소재로 한 ─한국에서 접하기엔─드문 영화다. 일전에 "굿바이 레닌"을 아무 생각없이 본 기억이 있기에 뭐 별반 다르랴하고 봤지만 굿바이 레닌보다는 많은 여운이 남는 영화다.

이미 영화를 보고 그 영화가 나중에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 그래, 그럴만 하다든지, 아니면 뭐, 그런 영화를.... 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 어느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고만 하면 왜 이리도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지, 원... 이런게 베이컨이 말한 극장의 우상에 해당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포스터에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란 문구가 가득한 영화들을 보면 '그래,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보자'하는 도전하는 듯한 마음가짐으로 보게 된다. 소심한 권위에의 도전이랄까.

각설하고,

타인의 삶...(스포일러투성이를 넘어 만땅이니 조심해서 클릭하시오...)



사족 ─ 가끔 어떤 배우들이 "연기를 왜 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이 매력적이라서"라는 류의 (다소 정형화된) 대답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그렇다면 그 사람으로서의 살미라는 어떤 고민이라든지 내적 갈등의 표면화를 이뤄내줘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실망스럽고도 안타까운 적이 있다. 그냥 솔직히 돈을 벌고 싶어서라든가 잘 생겨서, 예뻐서 미용실 원장님이 추천해줘서라는 대답을 듣기란 그리도 어렵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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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革命夢 아둔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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